[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무릎을 다친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장이만(중국·세계 17위)을 게임 스코어 2-0(21-17 21-11)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 사진=BWF 공식 SNS


안세영이 국제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처음이다. 아시안게임 당시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와 경기를 치르면서 무릎을 다친 안세영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했다. 하지만 이 때 당한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재활에 매달렸고, 이후 코트로 복귀해서도 3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부상 복귀 대회였던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16강 탈락했고, 일본 마스터스와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는 준결승에서 패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결승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천위페이를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4위 타이쯔잉(대만)이다.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10승 3패로 타이쯔잉에 많이 앞서고 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한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패했기 때문에 이번이 설욕전이 된다.

이날 장이만을 상대로 안세영은 첫번째 게임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드를 해나갔다. 11-3까지 벌어져 손쉽게 게임을 따내는가 했으나 장이만이 맹추격을 해와 12-10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다. 심호흡을 한 안세영은 다시 끈질긴 플레이로 장이만의 공격을 막아냈고, 상대 범실을 틈타 점수 차를 벌려 21-17로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두번째 게임에서는 안세영이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강약을 조절하는 안세영의 플레이에 장이만은 실수를 연발하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안세영은 거의 더블스코어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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