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어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맨유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 토트넘의 골을 책임진 벤탄쿠르(왼쪽)와 히샬리송.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캡틴 손흥민이 아시안컵 참가로 팀을 떠나 있는 가운데 히샬리송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골을 넣어 패배를 막았다. 최근 영입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는 선발로,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은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다.

승점 1점을 보탠 토트넘은 승점 40으로 5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아스날(40점)에 골 득실에서 뒤져 추월하지 못했다. 맨유는 승점 32가 돼 7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이날 베르너,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으로 공격진을 꾸리고 올리버 스킵,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중원에 배치했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가 포백을 맡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크리스티안 에릭센, 코비 마이누 등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경기는 맨유가 앞서가면 토트넘이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맨유가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기회에서 래시포드의 드리블 돌파를 우도기가 차단했으나 볼이 회이룬 쪽으로 갔다. 회이룬이 강력한 왼발슛을 때려 토트넘 골문을 뚫었다.

   
▲ 히샬리송이 첫번째 동점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반격에 나선 토트넘이 전반 19분 동점 추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포로가 올려준 볼을 히샬리송이 맨유 수비 사이에서 뛰어올라 헤더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40분 맨유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래시포드가 회이룬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감아찬 슛이 토트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은 베르너가 잇따라 좋은 기회에서 날린 슛이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로메로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는 아쉬움 속에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시작 직후 토트넘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베르너가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드리블하다 벤탄쿠르에게 볼을 넘겨줬다. 벤탄쿠르가 침착하게 왼발슛을 날려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렸다. 베르너는 토트넘 데뷔전에서 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 벤탄쿠르가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동점이 되자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베르너 대신 브리안 힐이 들어갔고, 후반 40분에는 신입생 드라구신이 스킵 대신 투입돼 짧은 시간이지만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으나 결정력이 떨어져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2-2로 경기를 끝내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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