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3차 민생토론회,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서 개최
"622조원 투자, 일자리 300만개...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계속"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을 찾아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총력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민생토론회를 통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방안과 관련해 기업과 지역주민, 학생 등 국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관계부처가 칸막이 없이 한 자리에 모여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자 애썼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산업은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을 총력 투입해야 성공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국가의 인적, 물적 자원을 총력 투입하는 데가 뭐가 있냐, 전쟁이다. 현대 전쟁은 총력전으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전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 1월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세 번째 -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민생경제에 이어 10일 주택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반도체를 민생토론회 세 번째 주제로 잡은 것은 대한민국 대표산업이자 최첨단산업인 반도체에 대해 각별하게 여긴다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는 어떤 산업보다 우리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경기 남부권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약 622조원의 투자가 예상되고, 이를 통해 약 20년에 걸쳐 일자리 300만개가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공장 생산 라인 하나를 돌리는 데에도 인구 140여만 명의 대전이나 광주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며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원전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끝나는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도 앞으로 계속 적용하고 동맹, 우방국과의 외교관계도 강화해 반도체 산업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는 굳은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세액공제로 반도체 기업 투자가 확대되면 관련 생태계 전체 기업의 수익과 일자리가 엄청 늘고, 국가 세수도 는다"며 "세금을 면제해 주고 보조금을 지급할 때는 더 많은 세금과 재정수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정부도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나섰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방안'을 주제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양 장관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투자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등 투자 인센티브를 보강하고, 소부장·팹리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연대를 통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우수 인재 양성과 해외 인재 유치 등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가져올 민생효과, 반도체 초격차 기술개발, 혁신 인재 육성 등 세 가지 주제로 각계각층의 참석자들이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눴다.

앞서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해 맺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의 핵심기업인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 메가클러스터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과 SK 관계자들은 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한 조언을 가감 없이 제시했다.

또한 용인시 주민, 반도체과 학생 등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가 가져올 지역 경제 및 일자리 효과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