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KBS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독도가 들어간 그래픽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KBS 1TV 'KBS 뉴스9'는 지난 14일 북한이 올해 처음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입장이 담긴 그래픽 지도를 10초 가량 송출했다. 

   
▲ 지난 14일 KBS 1TV 'KBS 뉴스9' 보도 화면에 사용된 그래픽. 독도가 일본 EEZ 구역에 자리해 있다. /사진=KBS 캡처


해당 지도를 보면 울릉도는 우리 EEZ에, 독도는 일본 EEZ에 자리해 있다. 

EEZ란 연안으로부터 200해리 수역 안에 들어가는 바다를 뜻한다. 연안국은 수역 안의 어업, 광물 자원 등에 대한 모든 경제적 권리를 배타적으로 독점하고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한 규제의 권한을 가진다. 수면부터 해저 하토층까지 생물, 무생물 자원 이용에 대한 관할권이 인정되는 것이다. 다른 국가의 배나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영해와 다름없는 권리를 갖는다. 

일본은 1990년대 후반부터 중간수역에 포함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KBS는 1시간여 뒤 관련 보도 화면을 수정하고 해당 그래픽을 삭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개인 SNS를 통해 “KBS는 ‘일본 주장 배타적 경제수역’이라는 설명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독도가 일본 측 수역에 있는 것으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방부가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고, 다수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전혀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됐다”며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건 일본에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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