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에 수신금리 하락 영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하면서 16일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는 전날 내린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인하됐다.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하락하면서 16일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는 전날 내린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인하됐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연 4.24∼5.64%에서 연 4.08∼5.48%로 낮아졌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연 4.51∼5.91%에서 연 4.35∼5.75%로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역시 연 4.91∼6.11%에서 연 4.75∼5.95%로, NH농협은행은 연 4.52~6.23%에서 연 4.32~6.03%로 조정됐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12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4%로 전월 (4.00%)대비 0.16%p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0.16%p)과 10월(0.15%p) 11월(0.03%p)로 3개월 연속 올랐다가 지난달 상승세가 꺾였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7%로 전월(3.89%) 대비 0.02%p 하락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29%로 한 달 새 0.06%p 떨어졌다.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것이란 기대심리에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떨어진데다 은행권 수신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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