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희룡 이재명 지역구 '인천 계양을' 출사표..."돌덩이 치울 것"
인천 계양 간 한동훈, 원희룡 껴안으며 "승리하면 1석 이상 의미"
한동훈, 국회의원 250명 등 정치개혁 선점하며 민주당과 차별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찾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원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는 4.10 총선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 대표와의 불꽃튀는 맞대결을 예고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원 전 장관을 "우리 원희룡"이라 치켜세우며 직접 소개 했다. 카리스호텔은 선거구상 ‘계양갑’으로 이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과 가깝다. 이 대표 지역사무실과도 약 2㎞ 거리에 있다.

한 위원장은 "지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우리가 알던 과거의 그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승리하는 건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손을 들고 있다. 2024.1.16./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는 이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 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다"라며 "그중 한 분이 여기 계신다"며 "여러분,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다"라고 원 전 장관을 소개했다. 

한 위원장과 포옹을 나눈 후 연단에 오른 원 전 장관은 "우리 정치가 꽉 막혀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라고 이재명 대표를 돌덩이에 비유했다.

원 전 장관은 "이곳 계양은 수준이 높은 곳으로 젊음이 넘치고 미래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라며 "전국 어디에도 보기 힘든 지역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수준 높은 주민들이 있고, 자체 배구팀도 있다"라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이 살고 계신 곳을 험지라고 부르면 안 된다"라며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도전지라고 불러달라.  저와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곧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의 가장 큰길을 막는 길막이 돌덩이이기 때문에 국회를 자기가 살기 위한 방탄막으로 만들고 있는 야당의 책임자가 발을 디딘 곳이라면 그것을 치우러 어디든 가겠다"라고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원 전 장관의 발언이 끝나자 한 위원장은 원 전 장관을 안고 주먹을 쥔 채 파이팅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킬 것"이라며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들이 국회가 하는 일에 비해 의원 숫자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저도 그렇다"며 "우리 헌법은 국회의원 정수를 200명 이상으로 하고 있다. 250명으로 줄이는 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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