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점유율 한때 40%대에서 지난해 23%로 하락
국내 판매 1위도 KG스틸에 내주면서 국내 입지 좁아져
성장 가능성 높은 해외 판매 강화…추가 거점 확보 검토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동국제강그룹에서 냉연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동국씨엠의 국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주력 판매 제품인 컬러강판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한때 40% 를 넘었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0%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동국씨엠은 경쟁이 심화된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서 판매를 늘려 국내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동국씨엠 컬러강판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3%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변동이 없지만 2015년 이후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2015년에는 41%였던 점유율은 2016년 30%대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24%까지 하락했다. 또 그동안 국내 시장 판매량 1위를 유지해왔지만 이마저도 경쟁사인 KG스틸에 내줬다. 

   
▲ 동국씨엠 부산공장 전경./사진=동국씨엠 제공


이처럼 동국씨엠의 국내 입지가 좁아진 것은 경쟁사들의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KG스틸은 2021년 당진공장에 연산 30만5000톤의 컬러강판 생산설비를 도입했다. 동국씨엠의 시장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진 시기도 KG스틸의 설비 도입 시기와 겹친다.

게다가 국내 시장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설비 도입이 늘어나다 보니 경쟁도 심해졌다. 실제 국내 컬러강판 판매량은 110만 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에도 11월까지 107만2000톤이 판매되면서 110만 톤대가 유력하다. 국내 판매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설비만 늘어나다 보니 판매 경쟁만 더 심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컬러강판의 수요는 제한적인데 설비 도입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다 보니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동국씨엠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게다가 주요 수요처인 가전용은 물론 건설 경기 침체로 건재용 판매도 위축되면서 판매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동국씨엠도 해외에서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시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동국씨엠은 멕시코, 태국, 인도에 코일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는 기존 1개의 코일센터에 지난해 새롭게 코일센터를 추가로 준공하면서 현지 가전용 컬러강판 시장은 물론 건재용 컬러강판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해외 판매 확대 전략에 맞춰 추가로 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거점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미국, 폴란드, 호주로 알려졌다. 미국은 기존에 코일센터를 확보하고 있는 멕시코와 함께 북미지역을 담당하고, 폴란드는 유럽 판매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씨엠은 유럽 판매 거점 확대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장 조사에 나섰으며, 올해 유럽지역 판매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해외 매출 확대를 앞세워 2030년에는 매출 2조 원, 글로벌 10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해외에서 추가로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품 프로모션을 강화해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고품질 컬러강판을 통해 경쟁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에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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