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고금리,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실적 부담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조건 카드’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큰 인기를 얻었던 ‘무조건 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 기류를 타는 모습이다.

‘무조건 카드’는 전월실적에 관계없이 할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전월실적을 채우지 않아도 되고 번거롭게 얼마나 썼는지 따져볼 필요도 없다.

   
▲ 사진=미디어펜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 사이트 내 ‘무실적’ 혜택군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0% 증가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도 71% 늘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혜택을 받기 위한 일정 실적조차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무실적’ 혜택군의 카드를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실적 혜택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던 만큼 인기 신용카드 순위에도 자연스레 반영됐다.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23년 인기 신용카드 TOP10’ 결과에 따르면 전월실적 없이도 모든 가맹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조건 카드’가 순위 안에 다수 포진됐다.

그중에서도 신한카드의 ‘딥 드림(Deep Dream)’, 우리카드의 ‘우리 DA@카드의정석’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딥 드림 카드’는 전월실적,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되고 자주 이용하는 DREAM 영역에서 3배, DREAM 영역 중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5배의 포인트가 자동적립된다.

‘우리 DA@카드의정석’은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 생활 영역 가맹점에서 1.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C카드의 ‘GOAT(고트) BC 바로카드’는 실적 조건 없이 국내 결제와 국외 결제 각각 최대 1.5%·3%씩 적립해 준다.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 시 100만원까지 1.5%, 100만원 초과한 금액부턴 1.0%를 적립해 준다.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00만원까지 3.0%, 100만원 초과한 금액부턴 2.0%를 적립해 준다.

현대카드의 ‘제로 에디션(ZERO Edition)2(할인형)’도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을 해주고, 생활 필수 영역인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편의점·교통 등에서 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의 ‘애니플러스’는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0.7% 할인을 제공하는데 간편결제 이용 시 할인율이 1%로 높아진다. 국내 온라인가맹점과 해외가맹점에선 1.7%가 할인되는데 월 할인 한도는 10만원, 1만원이다.

롯데카드의 ‘로카 라이킷 1.2’는 기본 할인율이 1.2%지만 온라인결제 시에는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삼성카드의 ‘아이디 올’, KB국민카드의 ‘위시올’ 등도 고물가로 인해 전월실적을 채우기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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