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JYP 최대주주 지분매입 훈풍…앨범 판매량 감소, 산업 전반 피크아웃 아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실적 부진 전망 속에 부진하던 엔터주가 반짝 반등했다. 외국인 이탈 심화 속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던 주가가 이번 반등을 계기로 상승 전환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 최근 실적 부진 전망 속에 부진하던 엔터주가 반짝 반등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JYP Ent.(이하 JYP 엔터)의 주가는 전장보다 0.48%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31분에는 3.27% 뛴 8만5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JYP 엔터의 주가는 연초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0만140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5일 10만5400원까지 뛰었다가 이내 고꾸라졌다. 최근 며칠 사이에는 하락폭을 키워 8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초 대비 20% 가까이 빠진 셈이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1000억원 넘는 매도세를 보이며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율도 41%대에서 39%대까지 빠졌다. 해당 종목에 대한 외국인 보유율이 30%대로 떨어진 건 1년여 만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도 이날 오전 9시 30분 전장보다 1.16% 오른 4만3500원에 거래됐다. 전날인 지난 18일 5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강보합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YG의 주가는 지난해 블랙핑크의 글로벌 인기 상승과 함께 연초 4만2000원대에서 9만7000원까지 두배 이상 뛰어 올랐다. 하지만 이후 연예계 마약 파문이 일면서 주가가 하락 전환했고, 블랙핑크 멤버들과의 결별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하이브도 오전 9시 2분께 전거래일보다 2.51% 뛴 22만5000원을 나타냈다. 

이날 엔터주들이 일제히 반등에 나선 건 JYP 엔터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최대주주인 박진영 프로듀서의 지분 매입 소식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 평가다. 통상 대주주의 주가 매수는 대표적인 주가 바닥 신호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박진영 COO는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JYP엔터 주식 6만200주를 장내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매수금액은 50억664만원으로, 주당 평균 매수가는 약 8만3000원 정도다. 이로써 박진영 COO의 JYP엔터 보유주식은 546만2511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기존 15.22%에서 15.37%로 확대됐다.

박 COO의 지분 매입이 엔터주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박 COO의 지분 매입은 회사 경영에 대한 자신감과 성장에 대한 확신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엔터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이유가 앨범 판매량 감소에 따른 실적 우려였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엔터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 및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앨범 판매량 감소가 엔터 산업 전반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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