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태용호 인도네시아(FIFA 랭킹 146위)가 베트남(94위)을 꺾었다. 16강 진출 희망이 생긴 인도네시아는 조별예선 마지막 3차전에서 일본을 만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9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베트남을 1-0으로 꺾고 16강 진출 희망을 갖게 됐다. /사진=AFC 공식 SNS


1차전에서 이라크에 1-3으로 졌던 인도네시아는 1승 1패로 승점 3점이 돼 조 3위로 올라섰다. 베트남은 일본과 1차전 2-4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4일 일본과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일본이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충격패를 당해 역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일본을 꺾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신태용 매직'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인도네시아는 일본과 비겨도 조 3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은 있다.

인도네시아는 FIFA 랭킹도 베트남보다 낮고, 최근 상대전적에서도 밀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베트남은 1차전에서 일본에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2골이나 넣으며 한때 2-1로 앞서기도 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베트남을 잘 아는 신태용 감독이 많은 준비를 하고 효과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인도네시아는 강한 압박으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몰아붙였다. 베트남은 빠른 템포로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애썼다.

   
▲ 베트남전 승리를 이끌어낸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사진=AFC 공식 SNS


치열한 공방 속에 이어지던 균형은 인도네시아가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깨졌다. 전반 39분 스트라윅이 상대에게 반칙을 당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스나위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인도네시아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아스나위는 전남 드래곤즈 등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지키는 쪽에 무게를 둔 경기 운영을 하면서 베트남의 반격을 막아냈다.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활로를 찾으려 했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는 선수 교체로 맞섰다.

인도네시아의 버티기를 베트남이 뚫지 못해 그대로 1-0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베트남은 후반 44분 탄 롱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생겨 막판에는 추격할 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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