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1위 이란이 150위 홍콩을 간신히 이겼다. 이란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으나 중동 최강국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이란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칼리파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홍콩을 1-0으로 물리쳤다.

   
▲ 이란이 홍콩을 1-0으로 누르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AFC 공식 SNS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일본(17위)에 이은 2위이며 한국(23위)보다 높은 이란이 홍콩을 상대로 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이란은 전반 24분 메흐디 가예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아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는가 했다.

하지만 이란의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이란은 볼 점유율 70% 대 30%로 압도했음에도 14차례 슛을 시도해 1골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유효 슈팅이 4개밖에 안될 정도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반면 조 최약체인 홍콩에 9개의 슈팅(유효 슈팅 2개)을 허용해 수비는 허술했다. 자칫 이란이 실점이라도 했다면 랭킹이 129계단이나 차이 나는 홍콩에 망신을 당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다. 

어쨌든 이란은 1차전 팔레스타인전 4-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올리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이란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만난다. UAE는 1승 1무로 승점 4점이어서 두 팀간 맞대결에서 조 1위가 결정난다. 이란은 UAE에 패하더라도 조 2위로 16강에는 올라간다.

홍콩은 2연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팔레스타인(1무1패, 승점 1점)과 3차전을 통해 16강 진출 희망에 도전한다. 홍콩이 팔레스타인을 꺾고 조 3위를 차지하면 6개조 3위 가운데 상위 4팀에게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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