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우유 크림빵’ 편의점 디저트 상품 최초 시도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잘 만든 크림빵 하나가 판매채널인 편의점과 유업체, 제조 담당 중소 협력사까지 매출 상승을 이끈데 이어, 수출길에도 올랐다. 

20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와 연세대학교가 운영하는 비영리사〮회공헌 기업연세유업은 ‘연세우유 크림빵’을 올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연세우유 크림빵은 CU가 진출해 있는 몽골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디저트 강국으로 불리는 대만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편의점 디저트 상품으로는 최초의 시도다. 

   
▲ 편의점 CU 매장에서 소비자가 연세우유 생크림빵을 고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CU는 앞으로 크림빵 수출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조준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장은 “연세우유 크림빵은 편의점 업계뿐 아니라 제과, 제빵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표 상품이 됐다”며 “최근 해외에서도 입점을 요청하는 러브콜이 쏟아지는 만큼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사랑받는 K-편의점의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유업도 이번 크림빵을 계기로 수출 제품을 확대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은 2015년 중국HACCP 인증과 중국 CNCA(국가인증인가 감독관리위원회) 살균유 공장등록 완료 등을 거쳐 국내 유업체 가운데 우유 중국 수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기존 수출 제품도 흰 우유와 가공유 등 유제품 위주에 쏠려 있었다. 앞으로 유제품을 활용한 ‘디저트’로 영역을 넓힌다는 포부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생크림빵에 사용되는 원유는 연세유업 전용 목장에서 수급한 1급A 원유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편의점에서 수천만 개 판매 기록을 세운 제품의 맛을 현지에서 그대로 만나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인정받는 K-디저트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연세우유 생크림빵 2종/사진=연세유업 제공

 
CU와 연세유업이 손잡고 내놓은 연세우유 크림빵은 2022년 1월 첫 선을 보였다. SNS에서 반갈샷(제품의 반을 갈라 내용물을 보여주는 사진) 열풍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올 1월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 개를 돌파했다. 편의점의 차별화 상품 누적 판매량 5000만 개를 이 같은 단기간에 돌파한 것은 업계 최초 기록이다.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6만8000여 개, 1분에 약 47개씩 판매됐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한 번씩 먹은 양이다.

연세우유 크림빵의 연도별 판매량은 출시 원년인 2020년 1900만 개에서 지난해 57.9% 늘어난 3000만 개로 꾸준한 매출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연세우유 크림빵의 인기에 힘입어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도 지난해 전년 대비 무려 104.4%나 뛰었다. CU 디저트 매출에서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0.8%에 달한다.

연세우유 크림빵의 매출 상승세는 제조를 담당하는 중소파트너사와 연세우유의 광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 이들의 매출 성장까지 견인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CU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인기에 ‘편의점 크림빵’이라는 새로운 시장도 만들어졌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해 1월~10월까지 자사 디저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생크림빵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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