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이반 페리시치(35)가 고국 크로아티아의 친정팀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돌아갔다.

토트넘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반 페리시치를 남은 시즌 동안 크로아티아의 하이두크 스플리트로 임대 보내는데 합의했다"며 "그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페리시치 임대 이적 소식을 전했다. 임대 이적이긴 하지만 올 여름 페리시치와 계약이 끝나는 토트넘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사실상 완전한 결별이다.

   
▲ 페리시치가 크로아티아의 친정팀 하이두크로 임대 이적하며 사실상 토트넘을 완전히 떠났다. /사진=하이두크 스플리트 SNS


이날 하이두크 구단도 "페리시치가 약 18년 만에 팀 복귀한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페리시치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페리시치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면 하이두크에 공식 입단할 예정이다.

하이두크는 페리시치가 어린 시절 유스팀에 몸담고 성장했던 친정팀이다. 2006년 소쇼(프랑스)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로 나간 페리시치는 클뤼프 브뤼허(벨기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이상 독일),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을 거쳤다. 인터 밀란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임대돼 뛰기도 했다.

페리시치는 2022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가 인터 밀란에서 인연을 맺었던 페리시치를 불러들였다. 페리시치는 풍부한 경험으로 토트넘의 전력에 보탬이 되기는 했지만 왼쪽 측면 공격을 주로 맡는 그의 포지션이 기존 손흥민과 겹쳐 둘이 함께 출전할 때면 손흥민의 플레이가 위축되는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 토트넘이 페리시치의 임대 이적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활약에 감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고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 페리시치는 초반 6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다 9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수술과 재활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페리시치는 계약 기간이 끝나가자 선수 생활의 대미를 고국의 친정팀에서 장식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하이두크행을 선택했다.

재활 마무리 단계인 페리시치는 그라운드로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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