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빅테크 기업 실적 개선 기대 상승 요인 vs 연준 금리 인하 시대 후퇴 가능성 하락 요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여전히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의 급격한 하락세 탓에 기술적 되돌림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당분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 다음 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여전히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2472.74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주인 지난 12일(2525.05) 대비 2.11%(52.31p)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800억원, 5870억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4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코스피는 2022년 6월 2일 이후 최고치인 2669.81까지 뛰었다가 이내 2400선까지 주저앉았다. 기관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코스피에서 7조원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음 주 증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업의 실적 추정치 하향 영향권 아래 놓일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하락에 따른 되돌림이 나올 수 있지만 당분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4분기 실적시즌 중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종목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하락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시대 후퇴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의 일방적인 약세 원인이었던 수급 부담은 정점을 통과했다고 판단된다”면서 “수급 변수로 인한 코스피의 일방적인 약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는 기간 조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2월 이후 분위기 반전이 예상되지만 그전까지 적극적인 대응보다 리스크 관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단기적으로 낙폭과대주이면서 실적, 수급 모멘텀이 양호한 제약·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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