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 또는 케이블 단선 시 백업 국사로 메시징 기능 자동이관
[미디어펜=서동영 기자]KT는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자동 복구 기술을 적용하는 등 메시징 시스템 전체를 개선했다고 21일 밝혔다. 

   
▲ KT 관계자들이 메시징 시스템에 적용된 자동 복구 기술을 점검하고 있다./사진=KT


메시징 시스템은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통신 장비다. 이번 개선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자동 복구(절체) 기술 도입이다. 메시징 장비가 설치된 통신 국사에 천재지변 또는 케이블 단선이 발생해도 백업 국사로 메시징 기능을 자동 이관해 이용자의 메시지 유실 없이 수 초 이내에 서비스를 복구한다.

국내 통신사는 기존에도 비상 상황을 고려해 메시징 시스템의 백업 시설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메시징 장비 특성 때문에 일부분은 수동으로 복구가 진행돼야 해 10여 분가량 작업 시간이 필요했다.

KT는 보다 안정적인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권역에 있는 메시징 시스템 중 백업 시설도 충청권으로 이전했다. 수도권 전체에 재난이 발생해도 메시지 서비스의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KT는 메시징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지난해 초부터 진행했다. 지난해 6월 메시징 시스템 용 자동 복구 기술을 개발하고 백업 시설을 이동시켰다. 지난해 8월부터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시행해 자동 복구 기술의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최근 국가재난상황을 가정한 재해복구(DR) 시험도 완료했다.

KT의 자동 복구 기술은 현재 일부 고객에게 도입됐으며 2025년까지 전체 고객에게 적용할 계획이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는 "이번에 개선한 메시징 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이 강화되고, 무엇보다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앞으로도 서비스 품질 개선과 인프라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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