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LG화학이 아크릴산과 SAP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마쳤다.

   
▲ 여수 아크릴산(5AA) 증설 공장 전경 / LG화학

LG화학은 최근 여수공장에 아크릴산 16만톤과 SAP 8만톤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 완료로 LG화학의 아크릴산 생산능력은 51만톤, SAP 생산능력은 36만톤으로 확대됐다.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3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며, '납사–프로필렌–아크릴산– SAP'로 이어지는 ‘프로필렌 체인’의 수직계열화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아크릴산을 생산하고 있는 LG화학은 지난 2004년 10여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아크릴산 촉매와 제조공정 기술까지 전 공정을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아크릴산 시장은 세계적으로 독일의 BASF, 미국의 다우(Dow), 일본의 NSCL(일본촉매), 미츠비시(Mitsubishi) 등 일부 메이저 기업만이 고유의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분야로 꼽힌다.

또한 LG화학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기초소재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8년 SAP 사업에 진출했으며, 연구개발(R&D), 생산, 영업 등 LG화학이 보유한 모든 역량을 집중 투입해 단기간에 세계 4위 SAP 메이커로 발돋움 했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회사는 아크릴산 및 SAP 사업 진출 후 여수공장에 대규모 투자와 세계 최고 수준의 R&D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메이커로 발돋움 했다”며 “전 세계 고객사별 차별화된 맞춤형 제품 개발과 고객 수요 성장에 발맞춘 지속적 투자를 통해 아크릴산과 SAP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아크릴산의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90만톤에서 2020년 670만톤으로 연평균 5%의 성장이 예상된다. SAP은 230만톤에서 340만톤으로 연평균 6.5%의 견조한 성장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