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KBO리그 8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키움 구단은 22일 "2024시즌 재계약 대상자(신인·육성·군보류·FA·외국인선수 제외) 44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한 팀 공수의 핵이자 주장 김혜성은 지난해 연봉 4억2000만원에서 2억3000만원 인상된 6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8년차 최고 연봉인 나성범(KIA 타이거즈)의 5억5000만원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 지난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혜성이 연봉 6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지난해 역시 키움 소속이었던 이정후가 연봉 11억원을 받아 7년차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정후가 지난 시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에 의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6년 총액 1억 1300만달러)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하자, 입단 동기였던 김혜성이 그 뒤를 이어 8년차 최고 연봉의 주인공이 됐다. 김혜성은 최근 이번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키움 구단에 전했고, 키움 구단도 이를 허락했다.

김혜성은 2023시즌 137경기 출전해 타율 0.335(3위)에 186안타(2위) 7홈런 104득점(2위) 57타점 출루율 0.396(5위)으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또한 최고의 수비력으로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7월 최원태(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좋은 활약을 한 이주형은 팀 최고 인상율인 100% 오른 6600만원에 사인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홈런(8개)을 기록한 김휘집은 7400만원에서 3600만원 오른 1억1000만원에 계약, 데뷔 첫 억대 연봉자가 됐다.

다양한 보직에서 투수진에 힘을 보탠 하영민과 이명종은 각각 1500만원 올라 8000만원, 6000만원에 사인을 했다. 데뷔 3년 만에 첫 선발승을 기록한 장재영은 4000만원에 계약했다.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지난 시즌 50경기 출전에 그쳐 3억원에서 1억원이 깎인 연봉 2억원을 받는다.

키움의 연봉 계약 대상자 44명 중 억대 연봉자는 투수 1명, 야수 5명 등 총 6명이다.

   
▲ 표=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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