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빅리그 첫 시즌에 대한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10위, 리그에서는 타격 5위에 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타자와 투수 각 5명씩 10명의 선수들을 꼽았는데, 메이저리그 신인 이정후가 여기에 포함됐다. 

   
▲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팬들을 놀라게 만들 선수 10명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이정후와 함께 언급된 타자들이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비롯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들이자 스타들이다. 나머지 1명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괴물 유망주' 와이어트 랭포드다.

MLB닷컴은 야구 통계 전문 팬그래프닷컴의 이정후에 대한 2024시즌 예상 성적인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11홈런, 54타점, 78득점을 소개하면서 특히 이정후의 선구안과 컨택트 능력을 주목했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측한 이정후의 삼진율(삼진/타석 수)은 9.1%, 조정 득점 창출력(Weighted Runs Created·wRC+)은 116이었다. 삼진율이 10% 미만이면 선구안이 매우 뛰어난 타자로 평가 받는다. wRC+는 100을 평균으로 보는데 이정후가 빅리그 평균적 타자보다 16% 높은 득점 생산 능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MLB닷컴은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톱10, 내셔널리그에서는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예측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일본인 강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를 예로 들었다. 요시다가 빅리그로 진출하기 전 팬그래프닷컴은 요시다가 2023년 데뷔 시즌 타율 0.298 146안타 19홈런 정도의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 요시다는 타율 0.289 155안타 15홈런으로 예상에 근접한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즉, 이정후도 탁월한 선구안과 컨택트 능력을 앞세워 예상치 정도의 성적을 내면 충분히 타격 상위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 계약하며 6년 총액 1억 1300만달러의 기대 이상 거액을 안긴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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