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김재중이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는 이른바 '사생'과 이들을 태운 '사생택시'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재중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사생택시 여러 대를 찍어 올리고 "구간마다 기다리는 사생택시들. 손님이 쫓아가 달래서 가야 한다는 드라이버들. 차 안에서 무전으로 작전 수행하듯 한 사람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짓밟는 괴롭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당신들. 정말 프로다운 프로세스는 여전하더라"고 적었다. 

   
▲ 지난 22일 김재중은 SNS를 통해 사생팬과 사생택시에 대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인코드 제공


사생팬들은 연예인의 비공식 일정을 따라다니기 위해 택시를 빌려 이동한다. 이런 택시들을 두고 사생택시라고 한다. 

김재중은 "시대가 바뀌었다"면서 "어제 차량 6대 전부 블랙박스 영상 포함 촬영해 앞으로도 더 수집할 예정이다. 사생활과 인간의 고통을 수집하는 당신들은 큰 처벌을 받길 바란다. '재중씨가 결혼하시면 식장에도 꼭 찾아가겠습니다'라는 무서운 한마디를 아직도 잘 기억한다. 잘 지켜주셔서 꼭 징역 사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 딱 여기까지만 하자"며 "밥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뒤로 돌아보는 습관 오랜만에 생겼다. 바쁘다. 당신들 돈벌이에 도망 다니는 도로 위의 시간. 이제 놓아 줄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한탄했다. 

사생팬들을 향한 경고도 있었다. 김재중은 "제발 부탁이니 사생택시 탑승한 분들 따라오지 말아 달라. 뒤풀이 없고 집에 간다고 말씀 드렸지만 끝까지 따라오시는 건 아닌 것 같다. 도로에서 죽기 싫으니 제발 부탁이니 따라오지 말아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택시 기사들의 배를 불리는 불법 행위에 가담하지 말라"고도 했다. 

같은 일을 겪고 있을 후배들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김재중은 이튿날 새벽에도 관련 사진과 영상을 SNS에 게재하고 "우리 후배들은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재중은 중국어와 일본어로 '아직도 좋아하는 스타를 TV로만 보고 있습니까? 드라마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직접 스타를 만나세요'라고 적힌 사생택시 광고 문구를 SNS에 함께 게시했다. 

그는 "(사생택시 운영사는) 법 앞에선 고객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라며 "이래서 사생택시를 타는 사람보다 운영사가 더 악질이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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