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중국발 불안이 신흥국 시장으로 전염돼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21일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00포인트(0.69%) 내린 16,801.0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5포인트(0.51%) 하락한 2,015.25를 각각 나타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시장은 중국이 수출한 불안이 신흥국가에 이어 선진국까지 전세계 시장을 마비시킨 상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이날 발표되는 유일한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증시는 도미노 급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제조업 지표 부진과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4.27%나 내렸다.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1로 7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2.98%,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1.53%, 한국의 코스피는 2.01%가 밀렸다.

최근 통화가치 하락으로 고심 중인 말레이시아의 외화보유액이 지난 7월말 5년 만에 처음으로 1천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후 2주 만에 2.3%가 또 감소했다.

유럽증시도 중국발 불안에다 그리스 국정 분열로 동반 약세를 보였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43%, 독일 DAX는 1.25%, 프랑스 CAC 40도 1.28% 빠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전일 조기총선을 위해 사퇴한 후 여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서 25명의 국회의원이 탈당해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신당을 차렸다.

개장 후에는 8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예비치가 발표된다.개장전부터 다우존스 30 산업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다우 구성 종목인 애플과 디즈니는 각각 1.6%와 1.5%가 내렸다.

넷플릭스는 전일에 이은 미디어주 약세가 지속돼 5%가 빠졌다. 개장전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로 전일 소폭 올랐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3% 내린 41.06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6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간 구리가격도 파운드당 0.82% 하락해 2.3005달러에서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발 대외 악재, 달러 강세, 원자재 가격에 이어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까지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지수 대부분이 단기적인 지지선을 깨고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2.06%가 하락해 2014년 2월 이후, 나스닥도 2.82% 밀려 2014년 4월 이후 가장 깊은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주간 단위로 2.7%가 내려 올해 1월말 이후로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시에서 바이오와 반도체주가 올해 고점에서 각각 10%와 20%가 하락하면서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증시와 환율이 일단 진정되면서 불안심리가 안정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