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게임 산업 완화 기대감 속 실적 개선세 더해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해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 온 게임주들이 오랜만에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예고되는데다 중국의 게임 산업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 지난해부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 온 게임주들이 오랜만에 반등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전문기업 조이시티의 주가는 전장보다 25.41% 급등한 3800원에 거래됐다. 최근 증권사들이 조이시티 관련 긍정적 리포트를 내놓은 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발간한 투자 리포트를 통해 “지난 2022년과 2023년 조이시티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였던 신작 2종의 연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 긍정적”이라며 “스타시드 사전예약, 디즈니 지적재산권(IP) 활용 신작 소프트론칭 및 사전예약 등 구체적인 일정이 이어지며  신작 모멘텀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게임주 아이톡시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85% 뛴 1140원에 거래됐다. 오전 9시 15분께는 전장보다 7.99% 뛴 1163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펄어비스도 2.13% 상승한 3만3550원을, 넥슨게임즈는 2.80% 뛴 1만5810원을, 한빛소프트 2.40% 오른 3195원을, 컴투스도 4.11% 상승한 4만5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게임주들에 모처럼만에 볕이 든 건 중국 정부가 게임 산업 규제에서 한 발 물러날 조짐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게임 관리 방안’(의견 초안)이 23일 오전 삭제됐다. 앞서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달 22일 해당 초안을 발표하면서 이달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규제안은 온라인·모바일 게임에서 출석체크, 첫 충전, 연속 충전 같은 방식의 과금 방안을 금지하는 한편 가상 아이템의 고가 거래나 경매를 사실상 불가하도록 만드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해당 규제안 발표 당시 중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게임사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더해 실적 개선세도 게임주의 주가 향방에 긍정적 신호탄을 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이 있는 게임 개발사 11곳의 올해 실적 전망은 지난해보다 모두 개선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신작 기대감 기업 위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섹터는 인터넷 기업보다 경기 반등의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신작 기대감이 있는 기업들 위주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장르적으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보다는 액션, 수집형RPG와 같은 캐주얼 장르나 익스트랙션 장르와 같이 글로벌로 소구할 수 있는 새로운 장르 라인업을 확보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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