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D조 2위가 됐다. 한국이 E조 1위에 오르면 운명의 한-일전이 16강에서 성사된다.

일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3-1 승리를 거뒀다.

   
▲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3-1로 꺾고 D조 2위를 확정지었다. /사진=AFC 공식 SNS


같은 시각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D조 경기에서는 이라크가 베트남과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베트남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이라크는 2-2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D조 최종 순위는 1위 이라크(3전 전승, 승점 9), 2위 일본(2승 1패, 승점 6), 3위 인도네시아(1승 2패, 승점 3), 4위 베트남(3전 전패, 승점 0)으로 결정났다.

D조 2위는 한국이 속한 E조 1위와 16강에서 맞붙게 되어 있다. E조 최종 3차전은 25일 펼쳐지는데, 현재 조 1, 2위인 요르단과 한국(이상 1승 1무, 승점 4) 중 한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3차전에서 한국은 말레이시아(2패), 요르단은 바레인(1승 1패)과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일본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이어갔다. 볼 점유율에서 일본이 72%28%로 앞섰고, 슈팅 수도 14대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일본의 골 결정력이 여전히 살아나지 않아 많은 골이 나오지는 않았다.

일본은 전반 6분만에 우에다 아야세가 인도네시아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우에다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일본은 계속 몰아붙였으나 전반에는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35분 나카무라 게이토의 슛은 골대 맞고 나왔고, 전반 막판에는 좋은 찬스에서 우에다의 추가골 기회가 육탄수비에 막혔다.

후반 7분 도안 리츠의 크로스를 우에다가 편안하게 차 넣어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계속 리드를 이어가던 일본은 후반 43분 우에다의 슈팅을 인도네시아 수비수 저스틴 허브너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돼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샌디 월시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추격하기에는 늦었고, 영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인도네시아는 조 3위가 됐고, 16강 진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6개조 3위팀 가운데 상위 성적 4위 안에 들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데,  A조 3위 중국(승점 1)보다는 성적이 앞섰기 때문에 E, F조 3위에서 한 팀만 더 제치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E조와 F조 3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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