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실상 은퇴하고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41·SSG 랜더스)가 2026년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측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아드리안 벨트레(45), 토드 헬튼(51), 조 마우어(41) 등 3명의 레전드 강타자가 2024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 추신수가 2026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5일 향후 5년간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릴 주요 선수들을 소개했다. 그 가운데 내후년인 2026년 후보로 처음 선정될 선수들로 콜 해멀스, 라이언 브론 등과 함께 '추추트레인' 추신수도 꼽았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뛴 후 은퇴한 지 5년 이상이 지나야 한다. 추신수는 2020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후 메이저리그를 떠나 2021년부터 SSG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추신수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16시즌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후보에 오른다고 해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투표에서 75%이상의 득표를 해야 한다. 그래도 입성 여부와 상관없이 후보가 된다면 그 자체로 상당한 영광이다. 한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는 기록을 세우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올려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박찬호도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한편 내년(2025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새로 이름을 올릴 선수들 가운데는 스즈키 이치로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야구 최고 타자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반열에 오른 이치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 된다.

   
▲ 내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이치로. 이치로는 후보에 오르자마자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치로가 내년 후보가 되자마자 곧바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들은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헌액을 당연시 하면서 오히려 관심을 만장일치 득표 여부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만장일치 지지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는 통산 652세이브를 올린 역대 최고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뿐이었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 2019시즌 후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311에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일본인 선수 최초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으며 올스타에도 10번이나 뽑혔다. 일본인 선수로는 노모 히데오, 마쓰이 히데키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투표에서 지지율은 너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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