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토종 에이스 고영표(32)와 5년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kt 구단은 25일 "고영표와 계약기간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 5년 장기계약을 체결한 고영표(오른쪽)가 나도현 kt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t 위즈 SNS


kt 창단 멤버인 고영표는 구단 최초 비(非)FA 다년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총 계약규모가 100억원을 넘긴 것도 kt에서는 고영표가 최초다. 종전 구단 최고 규모 계약은 2017시즌 후 내야수 황재균과 4년 FA 계약을 했을 때의 88억원이었다.

동국대를 졸업한 고영표는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kt에 지명돼 프로 데뷔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고영표는 군 복무 후 복귀한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1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의 성적을 올리며 kt의 첫 통합우승에 주역이 됐다.

고영표는 7시즌 통산 231경기 등판해 55승 50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고영표는 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kt는 미리 다년계약을 맺어 고영표를 붙잡기로 했고, 협상을 이어온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이제 고영표는 2028년까지 5년 더 kt 위즈 마운드를 지키게 됐다.

   
▲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5년 107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사진=kt 위즈 SNS


나도현 kt 단장은 "고영표는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투수진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선수다. 실력은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투수이기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고영표는 구단을 통해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창단 멤버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우승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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