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격차 해소' 신도시 광역교통·철도교통 개선대책 발표
'전국 GTX시대' 선언…134조원 투입, 출퇴근 30분 시대 간다
철도·도로 지하화, 권역별 맞춤형 대책…정부 중재·조정 약속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5일 윤석열 대통령은 수도권 출퇴근 지옥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민생 행보에 시동을 재차 걸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여섯 번째,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출퇴근 교통지옥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머리를 맞대보자고 이렇게 마련했다"며 "교통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그런 상태에서 너무 많이들 힘드셨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잘못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집값이 너무 올라가고, 도심 주택 공급이 사실상 막혀서 결국 살 집을 찾아 도시 외곽으로 나갈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언급한 해법은 GTX선의 연장 및 노선 신설, 철도·도로 지하화 및 권역별 맞춤형 대책이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날 지방에서도 GTX급 고속 광역급행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남 총 4개 대도시권에 광역급행철도(가칭 x-TX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질적인 신도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에 교통개선 대책비 11조 원을 집중 투자한다.

아울러 도로‧철도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지하화하여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철도 지하화 특별법'을 활용해 종합계획 수립에 즉시 착수하고 선도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 1월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세 번째 -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교통 격차 해소를 통해서 국민의 삶의 질을 확실하게 개선해 드리겠다"며. 당장 올해부터 본격적인 GTX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민생토론회가 열린 의정부시를 지나는 GTX-C선은 이날 착공식을 갖고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가장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A선의 경우, 수서-동탄 구간이 오는 3월 개통한다. 또한 파주-서울역 구간도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에서 남양주까지 연결하는 B선도 오는 3월에 착공해 2030년에 개통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다. 정부는 GTX-A선을 평택, B선은 춘천, C선은 북쪽으로는 동두천, 남쪽으로는 천안아산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A선과 C선의 경우, 지자체가 연장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내년 초 설계에 착수한다. B선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A선부터 F선까지 전부 완공이 되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로 다닐 수 있게 된다"며 "줄어든 출퇴근 시간만큼 여가를 즐기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도시 교통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수도권 동부, 서부, 남부, 북부 4대 권역에 교통 개선 대책비 11조원을 집중 투자해서 지자체, 기관 간의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사업들은 정부가 직접 중재와 조정에 나서 바로바로 해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 추운 날씨에 광역버스 정류장에 길게 줄을 서야 하고, 꽉 찬 지하철에서 숨쉬기 힘든 이런 국민들의 고통과 불편은 그 어떤 통계로도 계량할 수 없고, 국민의 정부라면 반드시 신속하게 해결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경청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