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실화탐사대'가 쓰레기 집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25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쓰레기 집 만들고 사라진 여자를 찾아 나선다. 

   
▲ 25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리셋 증후군에 대해 다룬다. /사진=MBC 제공


평생 모은 돈으로 새집을 마련한 집주인 권영희 씨(가명)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1년 전 세입자를 만났다. 세입자는 마른 체형에 수려한 용모를 가진 박수민(가명) 씨. 1년간 월세 부동산 계약을 맺었는데 세입자 박 씨(가명)는 입주 첫 달부터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단 한 번도 월세와 관리비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 또 1년 동안 세입자는 만날 수도,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세입자가 잘못된 거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아무리 집주인이라도 문을 강제로 열 수는 없었다. 결국 계약 만료 후에야 집 현관을 개방할 수 있었는데 집주인 권 씨(가명)는 쓰레기 소굴이 된 집안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멀쩡한 새집을 1년 사이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놓은 세입자 박 씨(가명)는 사라졌다.

집안은 배달 용기와 각종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방안에는 동물 배설물이 굴러다니고 음식물쓰레기에는 벌레들이 잔뜩 번식하고 있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오물들이 뒤섞여 풍기는 심한 악취로 인해 촬영하기가 힘들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온통 쓰레기 더미인 집안에서 그나마 옷들이 걸린 행거 부분은 정리가 돼 있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어렵게 세입자 박 씨(가명)와 연락이 닿았다. 밖 씨(가명)는 무슨 말을 했을까.

놀라운 것은 세입자가 만든 이 같은 쓰레기 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제작진이 확인한 또 다른 쓰레기 집은 놀랍게도 화장실이 인분으로 가득했다. 청소업체마저 작업을 거부해서 직접 청소를 진행했던 관리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해당 세입자 또한 20대로 관리비와 월세를 안 내고 잠적했다고 한다.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명 '리셋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쓰레기가 넘치도록 집을 방치했지만 장소만 바꾸면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심한 경우 범죄를 저지르고도 인식하지 못한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전 국민을 충격에 휩싸이게 한 경기도 다방 연쇄살인범 이영복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이날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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