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램 출하량 증가로 실적 개선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가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며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가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인 지난 25일 실적 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매출 10조4447억원, 영업손실 896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깜짝 실적에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올해에도 D램 출하량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8000원에서 18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HBM(고대역폭 메모리) 증설 분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D램 출하가 증가해 가파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4조9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도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높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P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확산은 중장기 메모리 수요를 2배 증가시킬 것”이라며 “아울러 HBM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7조6150억원)보다 37% 올린 10조4360억원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제한적인 공급에 따른 재고축소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완연한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서 동사의 선도적인 HBM의 제품 경쟁력은 당분간 이어지며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현대차증권(15만4000원→16만6000원), DB금융투자(15만6000원→17만원), 흥국증권(16만2000원→16만5000원), 유진투자증권(15만원→15만5000원)도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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