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차세대 거포'로 꼽히는 한동희(25)가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롯데 구단은 26일 내야수 한동희와 투수 이태연, 이진하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동희가 군 입대를 선택한 것이 눈에 띈다.

   
▲ 롯데 한동희가 상무 입대를 위해 지원서를 제출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일찌감치 이대호(은퇴)의 뒤를 이을 거포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6시즌 동안 통산 647경기서 타율 0.262 539안타 59홈런 2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2를 기록했다. 2020~2022년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고 2022시즌에는 타율도 처음 3할대(0.307)를 기록하는 등 팀 중심타자로 자리잡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08경기에 나서 타율 0.223에 5홈런으로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지며 성장세가 멈췄다. 부진 탓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해 금메달 획득을 통한 병역 혜택 기회를 놓쳤다. 이에 한동희는 상무 입대로 병역 문제부터 해결하고 재도약을 노리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한동희가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다 내야의 중심이었던 안치홍이 두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4+2년 총액 72억원 계약)함에 따라 내야진 보강이 시급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오선진, 최항을 영입하고 26일에는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베테랑 FA 내야수 김민성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2+1년 총액 9억원)로 데려온 것도 내야에 생긴 전력 구멍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한동희와 함께 상무에 지원한 투수 이태연과 이진하는 2023시즌 신인들로 일찍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이태연은 15경기(5⅔이닝)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15.88을 기록했고, 이진하는 9경기(8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냈다.

한편, 이들 3명은 지난해 12월 상무 입대 지원서를 냈다. 3월에 최종 합격자가 가려지고, 입대는 6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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