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SNS 통해 “당 지킬 것…공천 신청 안 해”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8일 4·10 총선 출마와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는 총선에서 제3지대 합류를 위한 러브콜을 보냈지만, 대권주자로서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8일 SNS를 통해 오는 총선 출마 및 탈당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유 전 의원은 또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4선 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이후 '박근혜 탄핵 사태' 당시 탈당해 바른정당(이후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주도했다. 

19대 대선에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나와 낙선했고,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내 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이어 22년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김은혜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한 뒤 정치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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