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지검 보도자료 통해 이재명 살인미수 사건 수사 결과 밝혀
“범행영상 분석 및 DNA감식 등 보완수사 결과 추가 공범 및 배후 없어”
[미디어펜=최인혁 기자]부산지방검찰청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범행에 나선 피고인 A 씨와 이를 도와준 방조범 B 씨 외 추가 공범이나 배후는 없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목 부위를 피습당하는 정치테러를 당한 바 있다.

부산지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표에게 정치테러를 가한 피고인 A 씨를 살인미수죄 및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구속 기소하고, 범행을 도운 피고인 B씨를 살인미수방조죄 및 공직선거법위반방조죄로 불구속기소했다고 설명했다.

   
▲ 부산지방검찰청이 1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살인미수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범행에 나선 피고인 A씨와 이를 도와준 방조범 B씨 외 추가 공범이나 배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사진은 지난 10일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부산지검은 사건 발생 직후 대검찰청의 지시에 따라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약 한달 간 범행 영상 분석, 추가 DNA감식, 의복 손상부위 정밀감정, 필적·음성 감정, 금융 계좌 추적 및 통화내역 분석, 통합심리분석 등을 실시했으며, 사건 관련자 114명을 조사하는 등 보완수사에 임했다.

이를 통해 피고인 A씨가 이 대표에게 정치테러를 가하게 된 범행 동기는 경제적 문제와 개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함으로써 생성된 잘못된 신념인 것으로 확인된다.

피고인 A 씨는 공인중개사 영업 부진 및 주식투자 손실 등으로 경제적으로 문제를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 심근경색 등 건강 악화와 이혼으로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A 씨는 장기간 홀로 생활하며 극단적 정치 성향에 빠져들게 됐고, 이 대표를 종북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인식하고 적대감을 키워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오는 총선에서 종북세력이 공천을 받아 의석 수를 확보하고, 이 대표가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될 경우 대한민국이 적화될 것으로 여겨 이를 막고자 범행에 나서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 A 씨는 이 대표의 형사재판이 지연되는 것에 이 대표를 살해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신념을 품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도 파악된다.

이에 부산지검은 피고인들의 정치테러 행위에 대해 “공적으로 수행하는 정치활동을 위축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모방 범죄까지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특별수사팀이 직접 공소유지를 전담해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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