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에 큰 인기를 끈 특례보금자리론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량이 폭증하면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량이 크게 증가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과 같이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담보로 해 발행하는 증권을 지칭한다.

   
▲ 특례보금자리론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량이 폭증하면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금융감독원(사진)이 30일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작년 ABS 등록 발행액을 66조1000억원으로 집계하면서 전년 대비 50.2%(22조1000억원) 급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기초 MBS 발행량이 2022년 17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37조원으로 115.1%(19조8000억원) 폭증한 점이 ABS 발행량 급증에 영향을 줬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작년 금리 급등기에 가입 허들을 대폭 낮춰 출시돼 애초 공급목표액을 훌쩍 넘긴 44조원이 공급됐다. 고금리와 경기둔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발행한 ABS 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급증했다.

ABS 전체 발행잔액은 작년 말 기준 253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23조원) 늘어났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은행은 NPL을 기초로 ABS 5조1000억원을, 여신전문금융사는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10조1000억원을, 증권사는 회사채 등을 기초로 5조5000억원을 각각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과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수준인 8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기초자산별로는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44조6000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16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기초 ABS는 1조9000억원 발행돼 전년보다 137.5%(1조1000억원) 늘어났다고 금감원 측은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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