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신년 기자간담회서 올해 운영 방향 발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사회안전망 역할 제고"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내 보험산업 성장성이 경제성장률 하락, 인구구조 변화 등과 맞물리며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연구원이 올해 연구 방향으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안전망 역할 제고’를 선정했다.

30일 보험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보험연구원이 산업의 싱크탱크로서 보험산업의 진로와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보험연구원 운영방향을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수입보험료 성장률이 1990년대에는 경제성장률을 크게 상회했으나 2015년 이후에는 경제성장률과 유사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둔화됐다.

   
▲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연구원은 저성장으로 유사한 사업모형을 가진 보험회사 간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시장의 지속가능을 염두에 두면서도 혁신과 확장에 보다 힘써야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또 저렴한 가격을 중시해 왔던 소비자가 상품 서비스 질과 사회적 가치 공유도 주목하기 시작함에 따라 소비자 중심 경영과 상생 경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우선 보험연구원은 2020년 이후 보험회사 간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의 편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불확실성 지속과 영업경쟁 심화로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성·확장성·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업모형 전환’에 주목한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도전을 해야할 시기로 보험사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회계제도로 인해 성과가 경제·금융 변수에 더욱 민감해진 것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경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 임베디드 보험, 데이터 이용, 판매채널의 미래 등 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 및 소비자 중심 경영을 위한 연구와 저성장에 대응한 해외 진출, 인구변동에 대응한 퇴직연금 활용 등 환경요인을 외연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아울러 내부통제제도, K-ICS 영향분석, 자산운용 경기순응성 등 시장 불확실성과 제도 변화에 대응한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보험연구원은 ‘인구 환경변화에 따른 보험산업의 사회안전망 역할 확대’에 주목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구구조 및 기후 변화에 따라 보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보험산업은 노후 소득 및 돌봄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 경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험연구원은 진단했다.

베이비부머의 고령화와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저출산 현상으로 젊은 층의 인구가 감소하면서 노인을 부양할 여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후변화 심화에 따라 자연재난 증가, 취약계층의 고용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 등이 우려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경제 전환에 따라 경제구조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인구구조 변화가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보험산업 역할, 고령사회 소득과 돌봄 지원 확대를 위한 연구와 금융의 디지털화와 소비자 보호, 기후변화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지속가능한 상생경영 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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