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불기 2568년 '새해맞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불교 대축전'에 참석해 새해를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한 발원을 성취하고 국운융창과 국태민안을 기원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에서 열린 '불교 대축전' 행사에서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참석자들에게 합장반배를 하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불교리더스포럼이 공동 주관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인 주경스님(현 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주경스님은 이날 2024년 한 해가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 찰 것을 서원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한 발원들이 원만히 이루어지길 기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어진 육법공양 순서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진우스님(현 조계종 총무원장)과 무대에 올라 헌등했고, 이어진 신년하례에서 참석자들과 합장반배로 힘찬 한 해를 발원했다.

   
▲ 1월 30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일곱 번째-상생의 디지털, 국민권익 보호)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더 두텁게 챙기겠다는 우리정부의 약자 복지 정신이 부처님의 큰 뜻을 따른 것"이라며 "나라 안팎이 여전히 어렵지만, 항상 불교와 동행하며 따뜻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 문화의 뿌리에 자랑스러운 불교가 있으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에 불교가 큰 역할을 해왔다"며 "5월에 개편되는 국가유산청 내에 종교유산협력관을 신설하여 불교 유산을 체계적 효율적으로 보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국회에서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법'이 통과되어, 불교 문화유산을 더욱 제대로 계승할 수 있게 됐다"며 "제가 더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 또한 국민의 정신건강을 국가적 의제로 삼아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불교계가 힘을 모은다면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두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 하길 기원하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1부 마지막 순서인 '신년발원 연등 의식'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진우스님(현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주현우 회장과 함께 새해 소망을 적은 발원지를 연등에 달았다.

윤 대통령은 발원지에 '부처님의 자비로 행복한 대한민국'이라고 적어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어진 2부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불교계 지도자들과 함께 공양을 하며 자유로운 환담을 통해 불교계 의견을 경청하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조언을 구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새해 불교계 어르신들과 불자님들을 모시고 대축전 행사를 하게 돼 기쁘고 큰 힘을 얻었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일에 정부와 불교계가 더욱 힘을 합치는 한 해가 되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