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우려 확대…순환매 전략 유효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1월 증시가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면서 2월 증시 향방에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2월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동성 우려가 큰 만큼 당분간은 순환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1월 증시가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면서 2월 증시 향방에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2370~2590p), 신한투자증권(2350~2650p), 현대차증권(2400~2570p), 교보증권(2350~2550p) 등 다수 증권사들이 제시한 2월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 상단은 대부분 2600p 아래를 맴돌았다. 

1월 코스피 지수 약세 속 2월 전망도 위축된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2607.31p 거래를 종료했던 코스피 지수는 전날인 지난 30일 2498.81p로 마감했다. 한 달새 4.16%나 빠진 셈이다.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에도 전장보다 10.91포인트(0.44%) 내린 2487.90으로 개장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600선이던 지수가 2400선까지 내려 앉으면서 극심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과도했던 수급 모멘텀이 부메랑이 되어 1월 코스피 지수가 2400선 초반까지 레벨 다운 됐다”면서 “단기간에는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2400선 초반에서 2500선 중반에서는 단기 트레이딩이 유효하다”면서 “2550p 이상에서는 단기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월 초까지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2차전지, 이후에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운송, 미디어·교육 중심의 단기 트레이딩을 제안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초 이후 7거래일 제외 하락 마감했다”면서 “이는 신고가를 기록한 미국, 일본과 대조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보다는 선별적 업종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2차전지에서 반도체, 운송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향후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 인공지능(AI) 데이터 설립과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 이는 곧 코스피에 기회 요인”이라면서 “반도체가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코스피가 부진 우려를 털고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 시장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및 이로 인한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연초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2월 주식 시장은 이 같은 조정 요인들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기에 우호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은 재차 부상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점차 순매수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는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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