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업계 미래 먹거리고 뽑히는 요양사업을 두고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이 맞붙었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성장 정체에 빠진 보험사들은 미래 먹거리로 요양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증가, 수명연장에 따른 후기고령자 증가 등으로 잠재적 요양서비스 대상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인구 편입, 코로나19 이후 다인실 요양시설 기피 등으로 양질의 요양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 26일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 출범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사진=신한라이프·KB라이프 제공

장기 요양과 실버타운 등으로 대표되는 시니어 사업은 저출생·고령화 등의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장진입 장벽으로 인해 다변화하는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어려웠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노인인구 진입으로 요양 서비스 품질 향상과 도심 외곽이 아닌 기존에 살던 도심 내 시설을 원하는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신한라이프는 시니어세대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헬스케어 자회사였던 신한큐브온의 사명을 신한라이프케어로 새롭게 변경하고 시니어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8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요양사업 진출에 본격 착수한 후 지난해 초 요양사업을 진행할 자회사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내년 노인요양시설 오픈을 목표로 부지 매입을 마무리했으며 하남 미사 1호점은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형 요양시설로 건립할 예정이다.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는 “새롭고 차별화된 시니어 주거 문화를 구축하고 고객의 편안한 노후 라이프를 제공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향후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10월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6년에 KB손해보험이 설립, ‘도심형 프리미엄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빌리지(노인요양시설)와 케어센터(주·야간보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7년 주·야간 보호시설 ‘강동케어센터’를 최초 개소 후 2019년과 2021년 도심형 요양시설 ‘위례빌리지’와 ‘서초빌리지’를 차례로 개소했다. 

최근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프리미엄 실버타운인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를 오픈했다. 내년에는 요양시설인 은평빌리지(이하 가칭), 광교빌리지, 강동빌리지를 차례로 개소할 예정이다.

KB라이프생명은 요양사업 진출을 계기로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생명보험업과 요양사업의 고객, 서비스, 상품 등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해 기존 보험사들이 제공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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