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임세은 식당'으로 주목받는 예비후보
"관악구, 나고 자란 고향이면서 4대가 살아온 동네"
"주거 환경 개선과 난곡 경전철 문제 해소되어야"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임세은식당' 주인장답게 임세은 식으로 씩씩하고 당당하게 관악구를 바꿔나가겠다."

언제 찾아도 따뜻한 백반 한 그릇 내줄 것 같은 유튜브 채널 '임세은식당'을 운영 중인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한다. 증권가를 누비던 경제 전문가에서 시민단체와 민주당 활동, 그리고 청와대 부대변인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임 소장에게 관악구란 나고 자란 고향이다. 또 현재 가정을 꾸려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이기에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곳이다. 그런 그가 관악구에 임세은식당 본사를 내려한다. 

임 소장은 이달 30일 서울시 관악구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관악구는 부모님을 비롯해 조부모, 그리고 제 아이들까지 4대가 살아온 또 살아가고 있는 동네인 만큼 각별하다"며 "한 번 정한 목표를 놓지 않는 끈기와 추진력 그리고 이를 보완시켜 나가는 책임감을 지니고 관악구를 살찌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지난 30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목발을 짚은 채 활짝 웃고 있다. 임 소장은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한다. /사진=김상문 기자


임 소장은 관악구에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답게 먼저 주거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유년시절을 돌아보면 친구들이 교육 여건이 더 좋은 목동이나 서초로 많이 이사 갔던 기억이 난다"며 "사교육을 조장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아직까지 맞벌이 부모에게 사교육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인데 다른 지역에 비해 그 기반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 기반이 부실한 것은 가족단위 가구가 관악구를 벗어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사교육 시설을 모을 수 있는 별도의 단지를 조성하면 가족 단위의 인구가 관악구에서 빠져나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소장은 이어 관악구가 서울시에서 1인 가구가 월등히 많은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족 단위 가구가 많이 없는 대신 1인 가구가 제일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며 "1인 가구의 경우 대단지 아파트나 주택 등 일반 가구보다 주거 환경이 치안에 취약할 수도 있어 이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교통이 열악한 난곡동도 짚었다. 임 소장은 "어릴 적 난곡 쪽에 사는 친구 집에 들렀다 귀가할 때면 정말 험난했던 기억이 난다"며 "지금은 예전보다 마을버스가 많이 다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시루떡처럼 가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곡동에 경전철이 개통되기 이전까진 마을버스를 증량해서 앉아서 오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출퇴근 시간 외에 유휴차가 되는 부분은 어르신 전용 공공버스나 공공 보육버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지난 30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임 소장은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한다. /사진=김상문 기자

임 소장은 난곡 경전철 개통에 대해서는 "지난 20년 동안 주민들의 숙원 과제였던 난곡 경전철 문제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다"면서 "비슷한 일례로 오랜 숙원 과제였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도 순풍에 돛단배처럼 갑자기 순항 중이다. 난곡 경전철도 정성적 평가 같은 걸 추가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이 밖에도 현역 의원에 비해 정치 신인이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런 경쟁심을 가지기 보다는 그냥 지금 하고 있는 선거 운동 자체를 즐기고 있는 편인 거 같다"며  "저를 포함해 4명이서 맡은 바를 열심히하면서 하루하루 값지게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임 소장은 유권자들로부터 '여당에 민첩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많이 듣는다고 귀띔하면서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탓에 지역구에 있든 국회에 있든 눈에 띄게 활동하는 임세은을 보게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기득권층과 불의에 굴하지 않는 '야만의 정권'에 맞설 수 있는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사람, 그 적임자인 임세은을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1981년생인 임 소장은 미림여자고등학교를 나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한화, 미래에셋대우 등 여러 증권사에서 증권맨으로 13년 간 활약했으며 성공회대 겸임교수와 IBK투자증권 최연소 사외이사를 역임하면서 실물경제 전문가임을 인정받았다.

이후 시민단체활동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청년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 위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내며 당 내 입지를 다졌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에는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으로 임명됐으며,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재는 민생경제연구소장 초대 소장으로 방송 활동과 민생 정책 연구,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지난 30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임 소장은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관악구(을)에 출마한다. /사진=김상문 기자


다음은 임세은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경제계에서 정치계로 입문하게 된 계기는?

△2012년 ‘문재인 펀드 1호’에 제 사연이 당첨된 적이 있다. 이를 계기로 문재인 시민캠프에서 만난 분과 인연을 맺었는데, 그 분이 당시 육아휴직 중이던 내게 2014년 지방선거 시민공천관리위원 공고를 알려줬다. 평소에도 민주당에 호의가 있었던 터라 공모를 했고 1차 2차 3차 전형을 거쳐 최종합격을 하며 본격적으로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여러 보직을 거치다보니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됐다. 다시 돌이켜보면 목표를 세워서 달려왔다기 보다 맡은 역할에 충실하다보니 지금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저항하지 않고 지금까지 왔다고 말하는게 맞다. 

-국회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폭주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이 국정 운영 기조를 지금과도 똑같이 한다면 윤석열 정부 임기를 줄이는 일을 하겠다. 제도적으로는 ‘실패방지법’과 ‘소외방지법’을 만들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전에 “적어도 먹고살기 힘들고 살기 어려워 죽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빚이 빚을 낳아 신용불량자로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서류화된 신용도 이외에 정부가 나서서 보증, 지원해주는 제도를 만들고 싶다. 또 사각지대에 있는 약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과 돌봄도 고민해보고 싶다. 사막에서 물 한모금만 있으면 살아날 수 있듯 그 분들은 물 한모금이 충분한 자양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싶다.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책임, 반성, 공감이라고 본다. 하지만 현재의 정부는 책임지려 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국민에게 공감하려 하지 않는다. 이게 가장 문제라고 본다.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책임지지 못하면 애초에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보면 지난 정부에 정권을 뺏긴 현재의 야당도 깊게 반성할 필요가 있으며, 그 반성이 시작이 되어야 한다. 잘한 부분만 생각하면 앞으로 달라질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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