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몽골·쿠바 공관활동 재개…니카라과와 상호 대사관 개설 예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주재 쿠바 대사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내고 정식활동을 시작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위임에 따라 지난달 3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쿠바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면서 최룡해는 쿠바대사와 친선적인 분위기에서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또 베트남대사관 직원들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만수대 언덕에 있는 동상에 북한과 베트남 간 외교관계 설정 74돌에 즈음해서 베트남특명전권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지난달 31일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전했다.

   
▲ 2018년 9월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시기 평양 시내의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봉쇄했던 국경을 지난해 열었다. 이후 기존에 평양에 주재했던 영국, 독일, 스웨덴 등 서방국가들은 아직까지 공관 활동을 재개하지 못한 반면, 중국을 비롯해 쿠바 등 반미 국가 중심으로 주북대사 부임을 승인하고 있다.  

노동신문 보도 기준으로 보면, 북한 당국이 신임장을 제정한 외국대사는 지난해 3월 중국 대사, 지난해 4월 몽골 대사에 이어 올해 1월 31일 쿠바 대사의 신임장을 받았다.  러시아도 지난해 8월 이후 평양 주재 대사관에 인력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서방국가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직원들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는 북한이 지난해부터 중국, 몽골, 쿠바 대사를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북한이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반미 노선을 같이하는 국가들, 과거 사회주의 전통우호국 우선으로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7월 니카라과와 상호 대사관 개설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후속 조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카라과는 쿠바, 베네수엘라와 함께 중남미의 ‘반미 3국’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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