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하고 '펫코노미(펫(pet)과 경제(economy))'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동물병원 할인 등의 혜택을 담은 반려동물 특화카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의 25.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말(536만 가구)과 비교해 양육가구가 2.8% 증가했다.

이에 카드사들도 반려동물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출시에 분주한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우리카드가 반려인을 타깃으로 내놓은 특화카드 ‘카드의정석 댕댕냥이’ 발급량은 2022년 대비 지난해 약 160% 이상 증가했다.

이 카드는 동물병원 업종 전체(반려동물 용품샵·애견미용샵·동물병원)에서 10%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실적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합해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이 있다. 우리카드는 소비자의 인기에 힘입어 이 카드를 독자카드 라인업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NH농협카드의 '펫블리(PETvely) 카드' 역시 2019년 7월 출시 이후 총 1150여장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카드는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동물병원에서 7%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반려동물 보험도 제공한다. 반려견이 타인·타인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상해사고를 일으키면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지급한다. 카드 발급 후 1회 이상 사용시 적용되며 NH농협손해보험이 제공사로 참여한다.

하나카드도 '펫사랑 카드' 등을 출시해 동물병원 할인혜택을 최대 10%까지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상해·건강·쇼핑을 결합해 출시한 '펫케어 서비스'를 통해 매월 9900원의 구독료로 1만5000원 상당 쿠폰과 펫 관련 보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5개월 만에 판매 건수 1349건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펫코노미 카드'는 동물병원, 반려동물샵, 동물검사소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30%가 할인된다.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60만원 이상이면 1만5000원, 9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을 할인해 준다.

이 카드 고객에게는 유효한 등록번호(내장형 마이크로칩)를 보유한 생후 12~96개월 반려견을 대상으로 상해 치료비를 보상하는 'KB손해보험'의 반려견 단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주어진다.

삼성카드의 '삼성 아이디 펫(iD PET) 카드'는 동물병원·반려동물쇼핑몰에서 30% 청구 할인된다. 전월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1만원, 80만원 이상 시 3만원, 120만원 이상 시 5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로카 포 헬스(LOCA for Health)' 카드를 통해 동물병원에서 2만원 이상 결제시 10%를 월 2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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