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주가 지난한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도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 지난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주가 지난한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이날 전장 대비 2.55% 내린 14만9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을 확대해 오후 12시 30분 기준 3.34% 내린 1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엘앤에프를 제외한 나머지 2차전지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LG화학은 전장보다 4.88% 오른 45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같은 시간 6.98% 뛴 46만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SDI도 4.11% 오른 39만3000원을, 에코프로는 0.75% 오른 53만8000원을, 에코프로비엠인 0.22% 상승한 22만8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엘앤에프의 주가가 유난히 하락세를 나타낸 건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 올해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가의 리포트가 나온 영향이 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에 대해 “재고평가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은 -4.6% 수준으로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력 최종 고객사인 테슬라의 성장이 당분간 둔화된 상황으로 경쟁사 대비 출하량도 부진하다”면서 엘앤에프의 목표 주가를 기존 29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대폭 내려 잡았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2023년 연말 재고 중 평가금액(월평균 매입 단가) 대비 현행 원가의 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상반기 추가적인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돼 상반기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신한투자증권도 기존 18만원이던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낮춰 잡았고, 키움증권 역시 기존 31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물론 모든 2차전지주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건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주의 주가가 최근들어 개별 종목에 따른 차별화 장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증권가 리포트는 엘앤에프와 달리 긍정적이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0% 감소한 1조26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지난 3분기에는 가격 하락폭이 컸음에도 물량이 늘어 매출 감소폭이 작았지만, 4분기는 물량마저 줄면서 재고조정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4분기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는 종전과 같은 32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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