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긴가민가 했던 서울 개막전 시리즈 출전 여부에 대해 확실한 의사를 나타냈다. 서울 개막전에 출전하겠다고 스스로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오타니가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 시리즈에 다저스의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직접 그런 얘기를 했다. 오타니는 이날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팬 페스타에 참석해 재활 진척 상황을 설명하면서 "개막전 출전을 확신한다"고 얘기했다. 

   
▲ 다저스 팬 페스타에 참석한 오타니. 그는 다저스-샌디에이고의 서울 개막 시리즈에 지명타자로 출전을 예고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그는 재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개막전 출전에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의 올 시즌 개막전이 바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서울 시리즈다. 2024시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공식 개막전이 오는 3월 20일, 21일 고척돔에서 개최되는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연전이다. 

오타니가 샌디에이고와 서울 개막전 출전을 예고한 것이다. 오나티는 '투타겸업'으로 유명하지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에는 지명타자로만 뛸 예정이다.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서울로 와 김하성·고우석의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갖는 것은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 오타니가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다저스에 입단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으로도 폭풍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문제는 오타니의 팔꿈치 상태였다. 개막전에 맞춰 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 굳이 무리해서 서울로 올 필요는 없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그런데 오타니가 본인 피셜로 서울 개막전 출전을 확신했다.

오타니가 서울에 올 경우 샌디에이고와 2연전 외에도 두 차례 한국팀과 연습경기 일정도 잡혀 있어 출전하는 모습을 더 볼 수도 있다. 다저스는 서울 개막 2연전에 앞서 3월 17일 키움 히어로즈, 18일 팀 코리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팀 코리아는 임시로 꾸려지는 젊은 선수들 위주의 야구대표팀으로 지난 2일 예비 명단이 발표됐다. 문동주(한화 이글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오타니가 팀 코리아와 경기에 출전한다면 문동주와 투타 맞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펼쳐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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