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과 설영우(울산HD)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베스트11으로 선정됐다.

AFC는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아시안컵 8강전 4경기에서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11을 선정해 공개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뽑은 베스트11에 한국대표팀 중에서는 공격수 손흥민과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이름을 올렸다.

   
▲ 설영우(왼쪽)와 손흥민이 8강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AFC 공식 SNS


한국은 3일 새벽 열린 호주와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호주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이 역전할 수 있었던 것은 손흥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손흥민은 0-1로 뒤져 패배를 눈앞에 뒀던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울버햄튼)이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넣었다.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뒤에는 연장 전반 15분 손흥민이 프리킥 찬스에서 절묘한 슛으로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한국은 손흥민 덕에 4강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스트11에 뽑히고도 남을 활약이었다.

설영우는 3명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주전 풀백으로 매 경기 출전하고 있는 설영우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는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장 동점골에 머리로 어시스트를 해 역전 드라마의 조연으로 활약했다. 

호주전에서도 설영우는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아 연장전까지 뛰며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적극 가담, 눈에 띄는 활약을 해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11 공격수로는 손흥민 외에 사르다르 아즈문(이란), 크레이그 굿윈(호주)이 뽑혔다. 아즈문은 일본과 8강전에서 이란 공격의 중심이 돼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굿윈은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선수다.

미드필더로는 알리레자 자한바흐시, 모하마드 모헤비(이상 이란), 모리타 히데마사(일본), 오딜리온 함모베코프(우즈베키스탄)가 뽑혔다. 3명의 수비수는 설영우와 압달라흐 나시브(요르단), 루카스 멘데스(카타르)가 선정됐다.

베스트 골키퍼는 카타르의 메샬 바르심이었다.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쳤는데, 바르심 골키퍼가 세 차례나 선방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8강전 베스트11에는 이란이 가장 많은 3명 포함됐고, 한국과 카타르가 2명씩 뽑혔다. 8강에서 탈락한 호주, 일본, 우즈베키스탄도 1명씩 베스트11을 배출했지만 타지키스탄은 한 명도 없었다.

한편, 4강 대진은 한국-요르단(7일 0시), 이란-카타르(8일 0시)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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