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 크게 하회하는 실적에도 주주 환원 기대감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전망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증권사들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전망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7일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9000원에서 9500원으로 5.6% 높여 잡았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도 목표주가를 6600원에서 7800원으로 18.19%나 상향했다. 키움증권도 기존 7500원이었던 목표가를 1만원까지 33.33%나 상향 조정했다. 

이 밖에 신한투자증권(8500원→1만원), NH투자증권(6500원→1만원), 한국투자증권(8500원→1만원) 등도 일제히 목표가를 올렸다. 

증권사들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실적 때문은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순손실 15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영업손실 275억원)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해외 부동산 평가 손실, 태영건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한 목표 주가 상향 이유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 자사주를 1000만주 매입·소각 및 주당배당금(DPS) 200원을 지급했다”면서 “이듬해인 2023년에는 실적 대폭 악화에도 자사주 2000만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주가 방어 및 경상적인 주주환원율 제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회사가 지난 2021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마무리 됐다”면서 “올해부터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이어 “PBR(주가순자산비율)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부각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기존 대비 주주환원 정책이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월 말 자사주 679억원어치 매입을 발표했다”면서 “이달 말이면 자사주 소각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이슈인 시장 주주환원 강화 움직임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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