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성수품 공급, 할인지원 등 16개 성수품 전년 대비 3.2% 하락
사과·배·오징어 가격 전년보다 다소 상승, 소고기·돼지고기 및 명태 등은 낮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16일 발표한 설 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인 지원을 추진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가격을 작년보다 3.2%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 대전노은중앙시장서 판매하고 있는 채소류./사진=미디어펜


양 부처는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7일까지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16개 성수품 총 25만 6000톤(당일까지 계획대비 105.2%, 평시대비 1.5배)을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공급했다. 특히 가격이 높은 사과·배의 경우 설 1주일 전부터 제수용 3개들이 90만 팩에 대해 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했고, 실속 선물세트 10만 개를 준비해 시중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했다.

이오 함께 1월 11일부터 2월 8일까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총 9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대형‧중소형 마트 등과 온라인 쇼핑몰 등이 참여했으며, 정부가 1인당 2만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하고 참여업체가 추가 할인하여 소비자는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었다.

설 명절 직전 사과·배 구입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지원 예산 1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고, 2월 1일부터는 대형마트와 협업하여 사과·배를 반값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시장에서도 제로페이 앱에서 1인당 3만원 한도로 30%(수산물은 4만원 한도, 2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었고, 120개 전통시장(수산물은 85개 전통시장)에서 당일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정부의 이같은 전방위적인 물가 안정 노력으로 1월 19일부터 2월 7일까지 16대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은 작년 설 전 3주간 평균 대비 3.2%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상재해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10.7%), 배(19.2%)와 전 세계적인 생산감소를 겪고 있는 오징어(9.9%) 등 가격이 전년보다 다소 높았으나, 소고기(-2.8%), 돼지고기(-6.6%), 계란(-11.3%) 등 축산물과 갈치(-11.0%), 명태(-7.6%) 등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전체 가격 하락세를 이끌었다.

농식품부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사과‧배 등 주요 농산물의 생산이 감소하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와 생산자‧유통업계가 힘을 모아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해수부 김현태 수산정책실장은 “설 이후에도 수산식품 물가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비롯한 민생안정 대책을 쉬지 않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