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빠진 사이 토트넘 공격을 이끈 히샬리송(26)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EPL 사무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1월 '이달의 선수' 후보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여기에 히샬리송이 포함됐다. 히샬리송이 EPL '이달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 히샬리송(맨 오른쪽)이 EPL 1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6명의 이달의 선수 후보는 1월 2골을 넣은 히샬리송을 비롯해 일라이저 아데바요(루턴 타운·3골), 코너 브래들리(리버풀·1골3도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1골2도움), 디오고 조타(리버풀·3골2도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날·1골1도움)다.

히샬리송은 지난 1월 열린 토트넘의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본머스전(토트넘 3-1 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2 무승부)에서 각각 1골씩 넣었다.

손흥민은 1월 초부터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장기간 자리를 비웠다. 한국이 4강까지 올라갔다가 지난 7일 열린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패해 탈락함으로써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이 자리를 비운 사이 히샬리송이 나름 손흥민 공백을 잘 메운 편이다. 1월 2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2월 들어서도 브렌트포드전(토트넘 3-2 승) 1골, 에버턴전(2-2 무승부)에서는 2골을 터뜨렸다. 연속골 행진을 벌인 히샬리송은 어느새 시즌 10골로 EPL 득점 부문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팀내 득점 1위 손흥민(12골)과 2골 차며, 울버햄튼의 주포로 떠오른 황희찬과는 득점이 같아졌다.

토트넘 구단도 히샬리송의 이달의 선수 후보 선정을 반기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히샬리송은 최근 리그 8경기에서 무려 9골을 넣었다. 현재 리그 10골이다. 토트넘에 온 뒤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지난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손흥민이 팀 복귀함에 따라 좋은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히샬리송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한편,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11일 0시 열리는 브라이턴전이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 출전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한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은 연장전까지 다 뛰었다. 극심한 체력 소모가 있었기에 이번 브라이턴전 선발 출전은 힘들어 보이며, 경우에 따라 교체 투입될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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