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딱하면 언제든 치고 괴멸시킬 수 있는 합법성 갖게 돼”
“더 강력한 군사력 키우고 주변환경 국익 맞게 다스릴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창건 76돌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해 남한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번 방문에 딸 주애가 동행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국방성에서 “당과 정부가 우리민족의 분단사와 대결사를 총화짓고 한국괴뢰족속들을 우리의 전쟁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그것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국가의 영원한 안전과 장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지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우리는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화국정권의 붕괴를 꾀하고 흡수통일을 꿈꾸는 한국괴뢰들과의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 따위에 힘써야 했던 비현실적인 질곡을 주동적으로 털어버렸다”고 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건군절(인민군 창건) 76돌인 8일 딸 주애와 함께 국방성을 방문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24.2.9./사진=뉴스1

또 “명명백백한 적대국으로 규제한데 기초해 까딱하면 언제든 치고 괴멸시킬 수 있는 합법성을 갖고, 더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고 초강경 대응태세를 유지하면서, 자주적인 독립국가, 사회주의 국가로서의 존엄을 지키고, 주변환경을 우리 국익에 맞게 더욱 철저히 다스려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런 정책전환과 견결한 대적 입장은 주권사수의지에 있어서나 군사기술력에 있어서 만반으로 준비된 우리군대가 있었기에 내릴 수 있었던 중대 결단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군대는 더욱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하며, 그 불가항력으로써 전쟁을 막고 평화를 무조건 수호해야 한다.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꾸어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런 한편, 김정은은 “지금 우리군대는 당의 부름에 따라 지방공업을 일신시키는 10년 혁명이라는 전례없이 성스럽고 거창한 투쟁을 개시했다”며 “변심없는 한마음으로 분투하는 인민군 장병들의 모습에서 나는 언제나 큰힘과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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