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설 연휴 첫 날인 지난 10일, 평소 고즈넉한 운현궁이 오랜만에 시민들로 북적였다. ‘2024 운현궁 설맞이 민속 한마당’이 펼쳐진 것.

하나, 둘, 셋을 차지 못하고 바로 땅으로 떨어진 제기를 든 어린이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한 번 더”를 외친다.

자기보다 큰 윷가락을 던져 ‘걸’이 나오자 윷점을 살핀 엄마는 “와 대박~”를 외치고, 투호 앞에 선 아이는 화살이 결국 골인으로 이어지자 팔짝팔짝 뛰며 좋아한다.

또한 과녁을 벗어난 화살이 구경하는 이를 명중하자 깜짝 놀란 아이들에게 “괜찮다”고 다독이는 아저씨도 보인다.

   
▲ ‘2024 운현궁 설맞이 민속 한마당’에서 펼쳐진 '타래' 사물놀이패의 기접놀이 농기에 청룡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다른 한편에서는 “백두산 뻗어내어 반도 삼천리” 대한의 노래를 부르며 고무줄 위를 폴짝폴짝 뛰는 아내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는 남편, 아내는 “아이고 다리야”로 또 다른 노래를 부른다.

지난 10일 서울 운현궁 민속 한마당에서 본 참가자들의 다양한 반응입니다. 
그곳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봄날 같은 환한 웃음과 훈훈한 정, 당신은 그런 사람 입니다.

   
▲ 설 연휴 첫 날인 지난 10일, 평소 고즈넉한 운현궁이 오랜만에 시민들로 북적였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운현궁 설맞이 민속 한마당은 물고기 풍경 만들기, 제기차기, 떡국 나눔 등 다양한 행사는 12일까지 무료입장으로 이어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참가한 시민들의 환한 웃음과 훈훈한 정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 다 한결같다. /사진=미디어펜김상문 기자


   
▲ 운현궁은 조선 고종의 아버지 흥선 대원군이 쓰던 저택으로 우리나라 사적 정식 명칭은 ‘서울 운현궁’이다. 그곳에는 당시의 삶을 볼 수 있는 사랑채, 노안당 등이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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