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 중구·강화·옹진군 예비후보, 기후위기·지속가능성 화두
승리 대한 기개...“더 늦기 전에”…‘절박함’이 험지 개척에 나선 이유
미래 비전에 해법 더한 재도전…'역동성'이 경쟁력
[미디어펜=22대 총선 TF팀 최인혁 기자]“지도부 출신 이동학이 후보로 나선 순간 험지가 아닌 격전지가 될 것입니다”

오는 22대 총선 출마 선언에서 밝힌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예비후보의 각오다. 이 예비후보의 출마지는 민주당에 ‘험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한광원 전 의원이 당선된 후 민주당계 후보가 미소 지은 적 없다.

한 전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합류한 인물이다. 따라서 순수 민주당계 후보가 승전보를 울린 적 없는 셈이다. 미디어펜은 이러한 험지에 민주당 지도부 출신인 이 예비후보가 출마를 자처한 이유를 듣고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

   
▲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예비후보가 7일 미디어펜과 만나 험지 출마를 자처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 늦기 전에”…‘절박함’이 험지 개척에 나선 이유

지난 7일 인천 영종도에서 만난 이 예비후보에게는 험지에 출마한 인물이라고 느끼기 어려울 만큼 승리에 대한 기개가 강하게 느껴졌다. 본인이 가진 기후 위기, 이민자, 초고령화 등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이 지역 현안과 맞닿아 있어 험지를 격전지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으로 보였다.

이 예비후보는 다양한 활동을 해온 만큼 그를 설명하는 수식어 또한 무수히 많다. 대학시절 민주당에 입당해 20년간 당을 지키며 지도부에 입성한 ‘청년 정치인’이 그를 설명하는 대표 수식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기후환경 문제에 진심인 '한국의 그레타 툰베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예비후보는 미디어펜과 만난 자리에서 무수히 많은 수식어 중에도 본인을 ‘미래 개척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는 문제를 포착하고,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며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좋은 미래를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정치권이 기후 위기와 초고령화 문제 등 당면한 숙제를 더 이상 미뤄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초고령화 문제와 지방이 축소되는 문제”라면서 “이걸로 인해 (미래에) 많은 사람들은 고통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는 당이 혼자 마음먹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더 늦기 전 국회에 입성해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이 예비후보의 절박함은 그의 출마 선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예비후보가 7일 미디어펜과 만나 기후 정치와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꼽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기후 정치와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던지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인기’와 ‘이슈’를 쫓지 않고 ‘미래’에 대한 진정성을 보인 것이다. 그는 출마 선언에서 미래를 강조한 것에 대해 “지역 현안은 당연히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다만 국회의원이라는 직분 자체가 국가와 정부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때로는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이지 않느냐”면서 당선을 위한 달콤한 이야기보다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배경에 2050년을 지목했다. 당면한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맞이할 미래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처참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현재의 수치와 데이터가 가리키는 대로 갈 경우 2050년을 살아가는 사람은 고통 속에 빠지게 된다”며 “(이를 맞이할) 미래세대는 이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그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며 휘발성 정쟁 대신 미래를 위한 양질의 정치싸움이 가능하도록 정치권을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예비후보가 타 후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역동성'을 꼽았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래 비전에 해법 더한 재도전…'역동성'이 경쟁력

이 예비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그러나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한차례 좌절을 겪었다. 지난 21대 총선에는 출마를 도전하지 않았다. 대신 61개국 세계여행을 다니며 느낀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그 해법을 가다듬는 시간을 보냈다.

한차례 숙성을 거친 뒤 오는 22대 총선에 재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덕분에 그는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해법을 막힘없이 꺼낼 수 있게 됐다.

그가 가장 우선 꺼내든 해법은 ‘축소 국가위원회’다. 현재 한국이 처한 인구 소멸, 초저출산, 초고령화 문제를 당장 극복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함으로 충격을 완화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기후 위기에 대한 국회의 역할도 분명히 제시했다. 그는 현재 국회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를 환경미래위원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경과 노동은 동떨어져 있는 문제”라면서 “실질적으로 환노위를 보면 환경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환경미래위원회를 통해 기후 문제가 미래에 끼칠 영향을 논의하도록 하는 것이 기후 위기 극복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첫 입법으로 ‘미래세대 기본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세대 기본법은 현재 시각으로 미래 사안을 즉각 결정하지 않고, 향후 영향과 파급력 등을 파악해 더 나은 해법을 찾는 상임위원회를 만드는 내용이 골자다. 졸속 입법의 폐해 등을 방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비전과 해법을 실천하기 위한 총선 승부수로 젊은 도시에 걸맞은 젊은 후보로서 가진 역동성을 꼽았다. 이 예비후보는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예비후보 중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40대 후보다. 젊음을 무기로 시민사회에서 직접 소통하며 정책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여겨진다. 

그는 “영종도에서 통장을 하면서 마을을 살폈고, 영종고등학교의 지역 운영위원과 교육감 산하 시민소통위원으로도 참여해 젊은 학부모들과 소통을 해 왔다”면서 지역민과 밀착해 소통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의 이슈 또한 도시, 농촌, 해양, 공항, 국제도시로 저의 키워드와 아주 잘 맞는 지역”이라며 “이런 지역에서 역동성 있게 움직이는 정치인이 훨씬 더 지역 발전과 국가에 대한 도움을 충분히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어진 역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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