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9회째 ‘철강산업발전포럼’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중국의 철강은 향후에도 전 세계적인 수입시장, 수출시장, 소비시장이 될 것이며 단기간에 이러한 국면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리 신창(Li Xinchuang) 중국강철공업협회 부비서장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39회 철강산업발전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이어 ‘뉴 노멀 시대 중국 철강산업의 발전 전망’의 발표자로 나서며 “한중일이 EU처럼 경제 단일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한다”며 “중국은 현재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것은 한국과 일본기업이 해외진출을 선점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39회 철강산업발전포럼. (사진왼쪽부터)포스코, 손창환 전무, 포스텍 서동우 교수, 포스코경영연구원 곽창호 원장, CISA Li Xinchuang Secretary-general, 철강협회 권오준 회장, Platts Sebastian Lewis 편집국장, KDI 송영관 연구위원, 포스코경영연구원 신현곤 상무, 현대제철 김상규 전무. /사진=철강협회

중국 철강시장의 문제점에 대해 리 부비서장은 “중국은 현재 뉴 노멀 시대를 맞아 고속성장의 정점을 지나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지속적인 과잉생산, 제품의 질적 향상, 친환경 녹색제조 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철강업계도 제품 품질 업그레이드와 글로벌 경영, 기술혁신을 통한 스마트 제조를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무역마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철강 산업의 수출을 장려하지 않지만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야하며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없는 업체는 통합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리 부비서장은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철강은 약 6억 톤이지만 중국이 다른 국가에 컴플레인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철강산업은 치열한 경쟁산업이기 때문에 개방된 시장에서 지나친 간섭은 안된다“고 지적하며 ”중국이 철강을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 가격, 공급을 모두 만족시켰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철강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부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노동력과 원자료 가격이 높다”며 “고부가가치 자본의 시장규모는 크지 않아 제품의 고품질화를 이루면서 비용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했다.

한편 철강산업발전포럼에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등 철강협회 관계자와 대한금속재료학회 박성호 철강분과위원장(포스코 부사장) 등 대한금속재료학회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철강산업발전포럼은 지난 1975년 철강협회 설립 이래 매년 열리고 있으며 국내 철강업계의 가장 권위 있는 세미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철강산업의 육성방안,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 철강설비와 기술의 발전 방향 등 철강업계 주요 현안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