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강·바다·호수 등 조망권을 누리는 `수변 아파트`가 하반기 분양시장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 조감도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변아파트는 희소성과 조망권 등으로 아파트 시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워 수변 아파트 공급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분양을 마감한 미사강변도시 ‘리버뷰자이’와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주상복합단지 `킨텍스 꿈에그린`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리버쥬자이는 한강 조망이 가능해 지난 4월 청약 결과 총 497가구 모집에 1만1870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23.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102㎡ 타입의 경우 한강 조망권 때문에 거실이 북향임에도 40가구 모집에 64명이 1순위 접수하는 쾌거를 이뤘다.

킨텍스 꿈에그린은 일산호수공원 조망권 확보로 1022가구 모집에 2904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 타입이 1순위 마감됐다.

수변 아파트는 실제 시세에 프리미엄이 반영돼 앞으로도 수요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KB알리지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소재 LG한강자이 107동 시세는 공급면적 3.3㎡당 3846만원으로 동일 단지 내 한강과 거리가 있는 102동 시세가 3.3㎡당 333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5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광교 호수공원 원천호수변에 자리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현재 전용면적 84㎡ 타입 분양권이 4억2000만원 대로 초기 분양가보다 약 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수변 아파트에 대한 시장 분위기가 좋은만큼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주요 수변 단지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주요 수변 아파트 단지로는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와 ‘광교 중흥S-클래스’, ‘송도지구 포스코더샾’, ‘반포 한양자이’ 등이 거론된다.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애 리버시티는 1차 835가구, 2차 900여 가구 등 총 1700여 가구를 공급한다. 1차 분양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으며 전 가구가 85㎡ 이하 중소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규모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0~23층, 8개 동의 835가구로 공급된다. 전용면적 ▲59㎡ 타입 264가구 ▲72㎡ 타입 180가구 ▲84㎡A 타입 174가구 ▲84㎡B 타입 90가구 ▲84㎡C 타입 127가구로 조성된다.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 1차`는 영산강 지류 드들강을 따라 강변 조망권 확보가 용이하고 당지 옆에 월현대산이 자리하고 있고 유원지와 캠핑장도 인근 조성돼 쾌적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남평읍사무소·금융기관·관공서·약국·남평시장 등이 단지에서 직선거리 700m 이내에 자리하고 있고 단지 남서쪽으로 상업용지가 착공을 앞두고 있어 전반적 주거 인프라 역시 향후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남평읍은 나주시에서 유일하게 광주 남구와 학군을 공유하고 있어 교육 여건도 나쁘지 않다. 남평초교와 남평중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통학 여건도 무난하다.

광교신도시 C2블록에 분양하는 주상복합단지 광교 중흥S-클래스는 지하 5층~지상 49층, 15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 2231가구(전용면적 84~163㎡ ) ▲오피스텔 230실(전용면적 72~84㎡) ▲상업시설(총 전용면적 40,399㎡, 호수 미정) 등으로 지어진다.

광교 중흥S-클래스는 광교 호수공원 원천호수 변에 자리한 대단지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해 주거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신분당선 연장 광교중앙역이 위치해 서울이나 용인 수지 방면 진출입이 용이하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가 위치해 교육여건도 좋다.

오는 10월 송도지구 F20-1,F25-1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포스코더샾은 서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총 102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포크코더샾은 남쪽으로 잭니클라우스GC, 서북쪽으로 워터프론트 호수가 위치해 조망권 측면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달 서초구 잠원동 반포 한양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반포 한양자이’도 수변 아파트로 분류된다. 총 606가구로 전용면적은 59㎡부터 153㎡까지 중소형과 중대형이 모두 공급된다. 이 중 152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전망이다.

단지 전면에 한강변이 있고 여기에 반포한강공원과 서래섬, 세빛섬 등이 조성돼 있어 여가선용 및 생활체육에 유리할 뿐 아니라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통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수변 아파트와 비수변 아파트 사이엔 분명한 가격 차이가 있기 마련”이라며 “수변 아파트는 실거주자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고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이사는 “강변도시 내 단지는 반영구적 조망권 확보가 가능해 매매시장이나 분양시장을 막론하고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높은 인기 탓에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합리성을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