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앤리조트와 영업양수도 계약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 레저사업은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일원화된다. 

   
▲ 신세계건설 CI./사진=신세계건설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3월 중 주주총회를 통해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양수도 대상이 된 신세계건설 레저사업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과 실내외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 △조경사업 등이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이번 레저사업부문 영업양수도로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합병 이후 추가적인 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 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다.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700억 원 규모 골프장 회원 입회금 역시 소멸돼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약 1800억 원 매각 대금 확보로 추가적인 유동성을 갖출 예정이다. 

신세계건설 측은 지난해 12월 기준 953%였던 부채비율이 레저사업부문 매각, 영랑호리조트 합병 반영 시 400%대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산업부문 매각을 통해 선제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업 조정을 통해 건설은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호텔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필요 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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